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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의도에서
젊디 젊은 대학 후배를 만났습니다.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에
진짜 국회로 찾아왔더라구요.
용기있는,
호기심 많은 눈을 가진
예쁜 친구였습니다.
몇 해 전,
지역 의제 100개를 스스로 찾아 고민하는
대학생들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데...
몇 해만에 다시 만나도
여전히 고민하는 삶에 충실한 모습에
또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가 이십대에
캠퍼스 잔디밭에서 막걸리잔 돌리면서
선배들을 따라
어줍잖은 투쟁가를 부르던 내 젊음...
"응답하라, 1994"
그 시절의 대학생활을 거쳐
IMF의 직격탄을 맞은 채
'88만원 세대'의 원조격이 된 나의 젊음...
지금의 젊은 대학생들은
그때 나보다
훨씬 생각도 깊고,
고민의 다양성도 넓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힘도 있고,
그러네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어줍잖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오히려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배우고 있었네요.
점심으로 사준 청국장은
전주보다 맛이 없는지,
조금 밖에 먹지 않더군요.
개그콘서트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가끔 들리는
그 커피숍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면피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전주에서 다시 한 번
젊음의 용기를 배우고 싶네요.
@이주현 후배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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