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영화 '베테랑'에서 서도철 형사가 내뱉은 대사가 인상적인 밤이다.
'추석 2016'에 내가 누린 건 케이블TV를 통해 영화 '베테랑'을 본 것...
인터넷을 뒤져보니 '베테랑(류승완 감독, 2015)'이 작년 8월에 개봉되고, 누적 관객수 13,414,200명을 돌파하는 동안 나는 뭐하느라 바빴을까? ㅎㅎㅎ 한국영화 천만관객을 돌파한 역대 3위의 영화라는데...
영화 줄거리는 놀랍거나 신선하지는 않았다. 우리 사회에서 뉴스가 됐던 일들이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고, 스토리에 잘 믹스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를 참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대단했고...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 검색하면서 영화제작사가 '외유내강'이고, 제작사 강혜정 대표는 류승완 감독의 아내라는 걸 알았다. 부부가 영화 '베테랑'을 만들고, 그 전에는 '베를린(류승완 감독, 2012)'을 만들었더라.
대박 친 영화를 만들면 돈도 많이 벌었을까? 궁금하다. ㅎㅎㅎ
'ET'의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이나 '아바타',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같은 경우는 돈방석에 앉았다. 우리나라 흥행영화 감독들도 많이 벌겠지. 흥행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의 흥행은 헐리우드급 규모는 아니라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을려나??
하여튼 인터넷을 뒤적거리다보니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리', '피도 눈물도 없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등 류승완 감독의 영화들이 검색된다.
1973년생 고졸 출신 감독 류승완. 그의 영화는 폭력적이면서 아주 진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한국판 누아르'라고나 할까.
그러면서 한가지 오버랩되는 느낌이 있다. 어린 시절 극장에서 봤던 '영웅본색' '천장지구' 같은 홍콩영화들의 느낌. 류승완 감독, 그도 아마 내가 본 영화들을 보면서 청소년기를 보냈을테지. 그도 아마 한때는 길거리에서 긴 바바리 코트를 입고, 말보로 담배를 씹어가면서 피우고, 커피숍에서 성냥개비를 입에 물기도 하곤 했겠지.^^
영화 한 편에 갑자기 짙은 동질감을 느껴본다.
/ 글=꿈꾸는 달팽이(free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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