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남미 침략으로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게 된 토마토
15세기 스페인 식민지제국시대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유럽으로 가져간 토마토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페루가 정답입니다.^^;
토마토 하면 '토마토 축제'가 떠오르죠? 넓은 광장에서 붉은색 토마토를 마구 던지고, 온몸에 토마토를 바르고 달리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검색하면 토마토 축제에 대해 설명해주는 내용이 나오네요.
토마토 축제(La Tomatina)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토마토 던지기 축제로, 에스파냐 남동쪽, 지중해 연안 발렌시아 주의 작은 마을 부뇰에서 개최된다. 에스파냐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인 토마토 축제는 1940년대 중반에 시작된 것으로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강렬한 붉은 토마토의 색채와 역동감 넘치는 축제 풍경이 여러 영화, 광고, 방송에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3만여 명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중략)
부뇰 민속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토마토 던지기는 8월 마지막 수요일에 마을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푸에블로 광장에서 열린다. 광장 주위의 상점들은 일찍부터 장사를 철수하고 가게를 덮어 토마토 던지기 축제의 소란으로부터 상점을 보호하기 위해 전날부터 부지런히 대비한다. 해마다 이 축제에서 소비되는 토마토의 양은 40여 톤, 즉 토마토 약 15만 개로, 축제 전부터 이미 토마토를 가득 싣고 몰려든 트럭들이 마을 중심지인 푸에블로 광장에서 대기한다. 축제에 사용되는 토마토는 주로 에스파냐 서쪽, 포르투갈에 인접한 에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지역에서 온다. 이 지역 토마토가 맛이 덜한 대신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토마토 축제(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류정아, 오애리, 김홍희)
그런데 토마토축제는 왜 남미가 아닌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시작했을까요? 토마토는 어떤 계기로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게 됐을까요?
토마토의 발자취에는 남아메리카의 식민지 시대, 우리에게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라고 알고 있는 슬픈 역사가 함께 하고 있답니다.
토마토의 고향은 남미의 페루, 안데스 산맥이죠. 안데스 산맥에서 자생하던 야생의 토마토는 우연한 기회에 잉카문명의 인디안들, 그리고 안데스 산맥의 새와 짐승의 배설물을 따라 북쪽의 아즈텍 문명까지 그 영역을 넓혔지요. 오랜 세월에 걸쳐서 말이죠. 그리고 멕시코지역의 아즈텍 문명 사람들에게 토마토는 아주 사랑을 받았답니다.
그러나 15세기가 되면서 멕시코지역 아즈텍문명은 '에르난 코르테스'라는 정복자를 만나 멸망의 운명을 맞게 됐답니다.
돈 에르난도 "에르난" 코르테스 데 몬로이 이 피사로 알타미라노 델 오아하카계곡 제1대 후작(스페인어: Don Hernándo "Hernán" Cortés de Monroy y Pizarro Altamirano, I marqués del Valle de Oaxaca [erˈnaŋ korˈtes ðe monˈroj i piˈθaro][*]
1485년-1547년 12월 2일)은 카스티야의 정복자이다. 16세기 초 오늘날의 멕시코 본토 지역의 아스텍 제국을 정복하여 그 영토를 카스티야 국왕의 식민지로 삼은 것으로 유명하다. 코르테스는 에스파냐의 아메리카 식민화의 첫 단계를 끊은 식민지 개척자 첫 세대에 속한다. (위키백과)
토마토는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를 따라 스페인으로 진출해 유럽으로 퍼져나갔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었고, 유럽인들의 눈에 그 모양이 '맨드레이크'와 닮았다고 하여 '독초'로 취급받았다고 해요.
맨드레이크(mandrake)는 라틴어로 만드라고라(Mandragora)라고도 하며 가지과에 속한다. '해리포터' 시리즈 두번째 '비밀의 방'에서 마법학교 2학년이 된 해리포터가 스프라우트 교수로부터 '약초학'을 배울 때 등장하기도 합니다. 뿌리가 사람을 닮아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괴이한 식물이 맨드레이크랍니다. 사실 토마토도 가지과에 속하는 채소류라는 점에서는 공통점도 있네요.
맨드레이크는 사람의 다리(혹은 손가락)를 닯은 뿌리의 모습때문에 신비한 식물로 취급되면서 맨드레이크에는 '맨드라고라'라는 악령이 산다고 믿기도 했다고 해요. 사람의 다리를 닯은 것은 우리나라 인삼이 연상되네요. 그런데 그 열매는 토마토를 닮았다고 합니다.
또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맨드레이크는 '사탄의 사과'나 '사랑의 사과'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브가 아담에게 건넨 '악마의 과일'이라는 설도 있을만큼 최음제로도 정평이 나있다고합니다. 이외에도 구약성경의 창세기 야곱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레아와 라헬 자매의 남편 야곱을 둘러싼 사랑싸움에 등장하는 '합환채'(자귀나무)를 맨드레이크라고 보기도 합니다.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 남편을 가로챈 것으로는 모자라, 내 아들의 합환채까지 가로채려느냐?" 그러나 라헬이 말하였다. "좋아요.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주면, 그 대신 오늘 밤에는 그이가 언니와 함께 자게 해 주지요."
(창세기 30:15)
이렇게 토마토는 '악마의 과일' 맨드레이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유럽인들에게 홀대를 당하다가 세월이 흘러 맨드레이크와는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점점 유럽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건조하고 햇빛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토마토는 칠레의 기후적 특징과 비슷한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죠. 유럽의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북유럽으로 퍼져나가게 됐죠. 유럽의 식물학자와 의상, 궁정요리사 등의 꾸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토마토는 유럽의 대중요리에 빠져서는 안되는 소스가 됐답니다. 우리의 고추장, 된장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그리고 다시 토마토는 유럽인들의 이주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코르테스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간지 300년 만에 다시 고향 아메리카 대륙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것이죠. 토마토는 '케찹'으로 탄생해 전 세계에 퍼졌어요.
그런데 오늘날 토마토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은 아메리카나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지역이랍니다. 재배면적으로 보면 아시아가 57%, 아프리카가 19%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맨드레이크와 토마토는 같은 가지과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토마토가 전립선암이나 위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많답니다.
음... 그렇다면 혹시 이브가 아담에게 준 열매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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