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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쓰고

고별 그리고 해후

by 사랑화니 201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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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좋네요.

대지 틈 사이로
고개를 내민 봄이랑 인사하세요.

화장장 지붕 위로 
하얗게 피어오르는 연기,
하늘로 가는 길이세요?

육신의 껍데기는
불길 속에 타올라
한 줌 재로 돌아오고...

삼촌은
어릴적 노닐 던
아지랑이 피는 언덕 길따라
이름 없는 풀꽃에게
말도 건네주면서
폴짝폴짝 걸어가세요.

저만치에서
그리운 형과 누이들이 손짓 하네요.

오늘은
뜨거운 해후를  하시겠어요.

이승과 갈라놓는
철문이 닫히고,
엎드려 큰 절 두 번...

삼촌 가시는 길에
배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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