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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쓰고

이제 보내드릴께요...

by 사랑화니 201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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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는 달리고,
차창 밖 봄도 달린다.

유리 위에
부딪히는 햇살은
내 눈을 멀게라도 할양
시리다.

봄을 느낄 새
휴대폰 떨림으로 날아 온
숙부의 부음 소식.

아버지 떠난 열 세해,
그 빈자리를 채워주신
다정했던 우리 삼촌.

가고 있는데...
당신과 이별인사하려고,
떠나는 뒷 모습 감추려
황급히 가셨습니까?

그 곳에 가시면
당신의 형과 누이들을
만나실 거에요.

꼭 울 아빠 만나시면
제 안부도 전해주시고요.

이별하기 좋은 날...
따스한 봄햇살에
불어오는 바람이 좋네요.

이제 그만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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