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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쓰고

"옥정호" (허덕준 제1시집 "당신의 향기속으로.6)...

by 사랑화니 201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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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 당신의 향기 속으로.6


갈대숲 사이로 종달새 한 마리

은빛 안개구름 사이로 날아온다.

멀리 보이는 붕어섬

핑크빛 자수 놓으며

한 폭의 화폭을 담아낸 옥정호에서

나의 시름을 안개꽃으로 잠재우고

근심을 풀어내고 찾아갔던

삶을 조각 낸 어느 여름날

등줄기 땀방울을 훔쳐내며

거친 강바람에 꺾어질까 봐 갈대숲이

그렇게 떨었듯 갈대숲이었던 내 마음

지금은 물 위에 긴 그림을 드리울 수 있다.


(허덕준 시인의 제1시집 "당신의 향기속으로"에서)



에 등장하는 옥정호 붕어섬의 모습(사진=네이버카페 "우보의 사진여행)"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 
여의도의 사무실은 적막강산이다.

고향 누이가 건네 준 한 권의 시집이 벗이다.

시인은 누이의 남편,
누이를 향한 잔잔한 사랑...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가슴에 젖어드는 조용한 노래...


문득 스치는 생각. 

나는 누군가에게 그리움일까.

그리움이 되기 위해선

나도 그리워해야지...


캄캄한 여의도의 밤하늘을 보면서
빌딩 숲의 불빛들은 내 가슴에 별이 된다.



허덕준 시인의 시집 "당신의 향기속으로" 표지 모습.


고향 누이와 매형(허덕준 시인)은 사인까지 해줬다. 



/ 글.사진=소장환(free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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