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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여의도 '신씨네화로' 삼겹살...

by 사랑화니 201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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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녹색의 계절 7월.

한낮의 태양이 뜨겁던 시간이 너울너울 지나고,

오락가락 장맛비에 젖은 도시에도 불빛이 켜진다.


도시의 빌딩 너머로 숨어버린 태양은

화로의 숯불로 되살아나

도톰한 삼겹살은 불덩이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간다.


피곤에 지친 몸뚱이를 끌고,

여의도 신씨네 화로에 모인 소주 잔은 

순배를 타고 돌아가면서 붉게 물든 얼굴.


주말이면 총각딱지 떼는 당진 촌놈 재훈아,

"한 잔 마셔라, 결혼 축하한다."

따닥! 부딪히는 잔에 술병 바닥이 보인다.


일차를 했으면, 이차도 가야지!

이차는 커피숍.

이제 세상 많이 변했지.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했다는 여의도 드랍탑(Drop Top).

전지현을 생각하면서 '아이스 초코'를 마신다.

"아! 맞다! 내가 도민준이지..."


행복한 착각의 미소로 

피곤한 하루를 이렇게 마감한다.







/ 글.사진=소장환(free5785@)



* 신씨네화로 여의도점 먹빵 후기 : 삼겹살은 맛 있는데, 후식으로 소면을 선택했던 것에 큰 후회. 육수는 그냥 뜨거운 맹물 맛이고, 고명으로 얹은 계란말이는 오래된 냄새에 얼려놓은 게 제대로 녹지도 않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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