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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닿는곳51

이태원에서 만난 해밍웨이... 이태원의 밤은 낯설어서 편안하다.서울 한복판에서 익명성이 주는 여유... 외국인의 성(城)에서, 이방인이 되어 샐러드와 스테이크, 케밥... 오랫만에 입이 호강한다. 만삭의 여인처럼 부른 배를 만지면서 이태원의 거리를 돌아다닌다. 저만치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누구더라...???밴드 '장미여관'이다. "사인 해달랄까? 사진 한 방..." 생각하는 사이에 저만큼 지나가고 없다.역시 동작이 빨라야 된다. 사진은 밴드 장미여관(출처=인터넷 검색) 젊음의 향기가 풍기는 거리를 걸어어느 건물 이층으로 올라서서 문을 열고 들어선다. 붉은 빛이 감도는 멋진 바(Bar)...의자에 앉아 주문한 칵테일과 마주한다. 첫 만남은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Long Island Iced Tea).럼과 보드카, 그리고 드라이 진까지.. 2014. 4. 16.
전주동물원에서... 따뜻한 봄날 오후, 세 여인과의 데이트... 집 옆에 있는 전주동물원이지만 일년에 한 두번 밖에는 오진 않는 곳, 아빠의 바쁜 척하는 일때문이다. 어쨌든 마냥 즐겁다... 전주동물원은 이미 사람들이 장사진... 따뜻한 봄날에 아이들과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 참 많다. 조류독감에 새들은 멀리서만 볼 수 있지만, 벚꽃잎이 꽃비처럼 흩날리고, 두 딸과의 데이트가 좋기만 하다. 해가 바뀌어도 전주동물원 동물가족은 안 바뀌니 대충 패쓰~ 놀이기구 타는 쪽으로 고고!! 열살이 된 수아에게는 귀신의 집도 우습다. 오로지 관심대상은 범퍼카... 그동안 키가 130cm가 안되어 탈 수 없었는데, 올해도 여전히 2cm 미달~ 하지만 아빠와 함께 타기로 했다!!! 덕분에 아빠가 신났다... ㅎㅎ "수아야, 사실은 아빠도 범퍼.. 2014. 4. 14.
비렁길의 추억... 여수 금오도 비렁길...벗을 따라 나선 길... 고종황제가 명성황후에게 선물했다는 그 섬, 21번째로 크다는데, 뱃머리 저 앞에 보이는 구나... 섬 둘레 벼랑을 따라 걷는 길, '벼랑'이 사투리로 '비렁'이라 하기에 '벼랑을 따라 걷는 길'이 '비렁길'이라... 비렁은 본래 '벼랑'에 대한 함경도 지역의 사투리라는데, 여수지역의 사투리이기도 하나보다. 제1코스에서 제5코스까지 21.7km 각박한 회색빛 도시를 빠져나와 푸른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이 곳에서, 천천히 걷고, 걷고, 걷고... 발걸음 가운데 나를 놓는다. 1코스를 걸어 굽이 중간에 만난 쉼터,파전 한 입에, 막걸리 한 잔, 부딪히는 술 한 잔에 마음의 문이 열리고... 주고 받은 술 한 잔에금새 마음이 통해버린 "일탈자"... 다시 길을 나.. 201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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