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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닿는곳

100대 명산 모악산 정상 실제 높이는 얼마일까요?

by 사랑화니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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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母岳山)은 김제평야와 만경평야를 바라보며 우뚝 솟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랍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악산은 1971년 12월에 전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됐어요.

완주군과 김제시에 걸쳐 있는 모악산은 금산사와 대원사, 귀신사 등 불교 문화재를 간직한 사찰이 있지요.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가 여러 갈래에 있어요. 이 가운데 구이 쪽에서 오르는 코스가 최단거리 코스로 가장 붐빕니다.

등산로 입구에 서 있는 고은 시인의 '모악산' 시비

등산로 초입에 있는 시비를 지나서 걷다 보면 사랑바위와 선녀폭포를 지나 굽이굽이 숲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폭포라기엔 좀 많이 귀엽고 소박한 폭포지만, 더운 여름날엔 주변 동네 사람들이 발 담그고 쉬는 계곡이랍니다.

선녀폭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대원사를 만나게 되지요.

대원사(大院寺)

불교 조계종인 대원사는 금산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10년인 670년에 백제에 귀화한 고구려 승려 보덕(普德)의 제자인 일승(一乘)이 심정(心正)·대원(大原) 등과 함께 창건한 사찰입니다. 스승인 보덕이 머무는 고대산(지금 고덕산) 경복사가 보이는 자리에 사찰을 열고, 대원사라 했습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중창한 기록이 있으며, 1597년 정유재란 당시에 전소됐으나, 다시 중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선 말기에 증산교 창시자인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이 이 절에서 도를 깨우쳤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인지 근처에 있는 천일암은 증산도 수행을 하는 곳입니다.

대원사는 6.25 전쟁 당시에 다시 불에 탔으며, 1959년에 다시 사찰을 열었습니다. 대웅전 남쪽 아래에 남아있는 부도 가운데 용각부도는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매년 진달래 꽃이 필 무렵 대원사에서는 화전축제가 열리고 있답니다.

대원사를 지나면 본격 등산코스로 수왕사 아래 쉼터까지 구간이 가장 마의 구간이죠.

급경사로 계속 오르는 구간이죠. 숨을 헐떡거리다 보면 쉼터가 보입니다.

쉼터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숨을 돌리다 보면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지요.

다시 힘을 내서 발걸음을 내딛으면 수왕사가 보입니다.

수왕사(水王寺)

수왕사(水王寺)는 대원사가 문을 열고 10년 뒤인 신라 문무왕 20년(680년)에 열반종을 개창한 승려 보덕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승려 보덕화상과 그 제자들이 열반종으로 문을 연 사찰들이지만, 현재 대원사와 수왕사는 각각 조계종과 태고종 소속이랍니다.

수왕사는 '물왕이절', '무량(無量)이절'이라고도 전해지는데, 물로 유명했던 듯합니다. 물이 좋으면 예로부터 좋은 술이 나오는 데, 수왕사 역시 승려들이 고산병과 편식을 막기 위해 즐겨 마셨다는 '송화백일주'와 '송화오곡주'라는 전통주가 내려오고 있지요. 특히 수왕사의 주지인 벽암스님은 1994년에 민속주 명인 제1호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수왕사를 뒤로 하고 조금 더 오르면 다소 편안한 능선 길에 오르게 됩니다. 능선 길과 계단을 따라 걷다 보면 드디어 정상이 가까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산 아래 전주가 보입니다.
뿌듯한 느낌마저 들지요.

이곳에 정성석이 있지요.
정상 높이를 적은 표지석에는 793.5m라고 쓰여 있죠.

📍모악산 793.5m

그런데 이 높이가 맞을까요?
휴대폰 앱이 표시해주는 최고 높이는 771m랍니다.

793.5-771=22.5m
왜 이런 높이 차이가 날까요?

이 표지석에서 조금 더 올라가 볼까요.
조금 더 가면 진짜 정상을 만납니다.
그런데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차이가 생긴 겁니다.

진짜 정상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KBS 방송 송신탑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지요.

송신탑 건물 옥상이 개방된 적도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에는 폐쇄해버렸어요.
그리고 현재는 공사 중이라고 막고 있지요.

하필 통제하고 있을 때 찾아온 사람이 잘못인 거죠??
도대체 산 정상을 이렇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수신율을 높인다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현재는 대한민국에서 광케이블이 아닌 TV 수신 안테나를 통해 방송을 보는 가정이 과연 있을까요? 더구나 KBS만을 위해서? 세금처럼 수신료까지 따박따박 받아가는 KBS가 산 정상까지 차지하고 가로막는 처사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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