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거리기

불면...

by 사랑화니 2014. 7. 21.
728x90
SMALL



새벽 두시 음력 유월의 그믐달은 

빛의 시간들을 삼켜버리고,  

달마저 숨어버린 불면의 도시는 

깊은 어둠이 더 익숙하다.


애벌레처럼 웅크리고,

블랙홀에 갇힌 우주인처럼 

희뿌연 공간을 응시하다가

가만히 긴 호흡을 뱉어본다.


그래,

아직은 살아있음이야.


다시 동이 틀때쯤엔

저만치 물러가는 어둠이 일러줄까.

빛이 가득한 세상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 글.사진=소장환


반응형

'끄적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전주가맥 시즌 2  (0) 2014.09.16
엄마생각...  (0) 2014.07.24
야밤 라면...  (0) 2014.07.06
초등학생에게서 배우는 삶의 태도...  (0) 2014.06.18
꽃보다 울 엄마...  (2) 2014.04.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