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새벽 두시 음력 유월의 그믐달은
빛의 시간들을 삼켜버리고,
달마저 숨어버린 불면의 도시는
깊은 어둠이 더 익숙하다.
애벌레처럼 웅크리고,
블랙홀에 갇힌 우주인처럼
희뿌연 공간을 응시하다가
가만히 긴 호흡을 뱉어본다.
그래,
아직은 살아있음이야.
다시 동이 틀때쯤엔
저만치 물러가는 어둠이 일러줄까.
빛이 가득한 세상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 글.사진=소장환
반응형
'끄적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전주가맥 시즌 2 (0) | 2014.09.16 |
---|---|
엄마생각... (0) | 2014.07.24 |
야밤 라면... (0) | 2014.07.06 |
초등학생에게서 배우는 삶의 태도... (0) | 2014.06.18 |
꽃보다 울 엄마... (2) | 2014.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