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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었습니다.
초미세먼지라건 말건...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그치만 자라나는 새싹 둘과
그 새싹의 보호자는 놓고 나왔습니다.
십 년이 넘는 의리가 있지...
길을 걷자니
길이 보이고,
길을 걷자니
사람이 보이고,
사연들은 그렇게
길 따라 흐르고,
길은 그렇게
시간이 되었네요.
남들이 불혹이라는
나이 사십이 넘어가니,
잠깐 의자에 앉아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며
하늘을 봅니다.
불혹은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그런 나이라 했습니다.
잠시 생각해보니
옛 성현의 말씀이
도대체 개뻥인가 싶습니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내가 왜 이 모양인지...
집에 가서
밥이나 하자!!!
그게 남는 거고,
사랑 받는 불혹이 되는 거다.
불혹에 개폼잡다 마빡에
물혹생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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