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수영장 전경(사진=학전수영장 주인장)
해마다 여름이면 찾는 곳이 있다.
들어는 봤나? "학전 수영장"이라고...
이곳은 2007년 처음 생길때(?)부터 매년 들리게 된 곳이다.
처형네 시댁이 학전에 있는 덕분에 알게 되면서 해마다 방문하는 사이가 됐다.
처음엔 정말 우리 가족만 즐길 수 있는 비밀아지트 같았는데,
이젠 제법 사람들이 많다.
즐거운 물놀이를 위해 아이들 튜브를 입으로 불다가 하늘이 노랗게 되면서 기절하는 경험을 종종하게 된다.
그러나 학전수영장에서는 기절하지 않아도 된다.
왜? 학전수영장에는 공기주입장치도 있다. 다만 첫눈에 찾지 못하면 친절한 주인장께 물어보면 알려주신다.^^
학전수영장의 최고 장점은 "깨끗한 지하수". 매일 물을 갈아주신다.
최대 단점은 "차가운 지하수". 얼음보다 더 차가운 것 같다. ㅠ.ㅠ
그래도 다른 때는 뜨거운 태양이 물과 대지를 달궈서 좋았는데,
올해는 날을 잘못 골랐다.
흐린 날씨라 피부가 검게 그을릴 일은 없지만, 물이 얼음장이다.
다른 때는 태양이 뜨거워도 썬크림을 안 발라서 온 몸이 발갛게 익어서 오곤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썬크림을 오지게 구석구석 잘도 발랐겠다.
뭉게뭉게 '먹구름'이 모악산 정상에 드리우고, 태양은 오늘따라 시원하다.
아따, 이가 달달 떨린다. 태양 보일러가 그립다.
이럴땐 뭐? "먹빵"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금강산도 식후경"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다.
올해는 여러가지 편의시설도 늘어났다.
나날이 해마다 발전하는 '학전수영장'이다.
큰 딸은 "육개장"사발면, 작은 딸은 "짜파게티", 여왕마마는 "튀김우동"...
유난히 추위에 약한 하인은 "불닭볶음면"... 이제 다 주거쓰~ ^^
참고로 치킨도 있다.
다만 시내에서 배달시키는 관계로 1시간 소요된다는 점~!
사진에 보이는 김밥은 수영장 오는 길에 송천동 비빔밥집 '고궁'과 '21세기 병원' 사이에 있는 왕만두.김밥 파는 작은 가게에서 샀다.
여왕마마 말씀으로는 나이드신 어르신 부부 두 분이 집에서 김밥 싸듯이 천천히 정성껏 싸더라고...
요란한 재료가 들어간 것 같지는 않지만, 역시나 정성이 들어가니 더 맛있고, 그 맛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아는 것 같다. 김밥은 두 딸이 엄청 먹었다.
김밥은 딸들이 많이 먹었다. 특히 작은 딸. 증거사진이다.(사진=소장환)
먹빵타임을 뒤로 하고 물놀이에 다시 도전!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그리고 햇빛을 찾아 찾아~
다시 물 속으로, 햇빛으로... 반복~!
결국 두 딸도 입술이 파래졌다.
안되겠다. 이러다간 심장마비 생기겠다.
"올해는 이만 철수!"
우쒸... 기다려라 내년에는 아예 난로를 껴안고 오마~!!
그래도 남길 건 남기는 가족!
"인증샷~!"
자, 올해도 우리는 "학전수영장"에서 물놀이 했어요~~!!
딸들아, 너희들이 자란 다음에 아빠랑 놀러간 곳이 없다고 우기면 안되요...
여기 이렇게 증거가 남아 있어요~! ^^
/ 글.사진=소장환(free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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