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해양공원의 랜드마크, 빅오(Big O)의 전경(사진=소장환)
2012년에 열렸던 여수엑스포(EXPO).
당시엔 인파에 밟혀죽을까봐(?) 가 볼 엄두도 못냈는데,
엑스포 다 끝나고 2년이 지난 2014년에라도 한 번 가보자...
다만 삼복더위 뜨거운 여름날씨에 여수엑스포 해양공원을 둘레둘레 모두 둘러 볼 생각은 버리자.
일곱살, 열살짜리 두 여인을 데리고 저질체력에 열사병으로 고생할 일 없으니까.^^
그럼, 딱 하나만 찍자! "아쿠아리움~" 오케이!
다만 떠나기 전 필수 아이템은 챙기는 게 팁(Tip)...
우리 집 세 여인 중 젤 큰 여인네는 "아쿠아리움+박물관은 살아있다" 할인쿠폰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참 스마트하시다.^^;
전주역은 아침부터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 어디에선가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우리 집 세 여인도 기차 타러 간다... 용산발 여수엑스포행 무궁화열차
기차를 타볼 기회가 거의 없는 두 딸에게 기차는 재밌는 공간이다.
게다가 무궁화는 좌석의자도 빙글빙글 돌아서 서로 마주 앉아 갈 수도 있다.
전주-여수엑스포까지 KTX와 새마을, 무궁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기차 등급이 있다.
편도기준 KTX 15,000원, 새마을호 14,000원, 무궁화 9,600원.
어린이는 50% 할인도 된다.
등급에 따른 요금차이는 크지만, 문제는 전주에서 여수엑스포까지 걸리는 시간. 그런데 KTX와 무궁화의 시간차는 고작 20분에 불과하다.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앞두고 전라선의 복선화 및 고속화 사업이 완료됐다는데, 시간 차이는 크지 않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전라선 KTX가 시속 230km로 달린다는데, 그럼 무궁화 열차도 시속 200km 이상 빨리 달리는 건가? 아니면 경부선 고속철도는 시속 300km 이상 달리고, 호남선과 전라선은 무늬만 고속철도인 새마을호인가?
하여튼 전라선 타고 전주에서 여수 엑스포 가는데 KTX 타는 건 그냥 새 기차 타는 것 말곤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여수엑스포역에 도착!
역에서 나오자 엑스포 전시관들과 바로 연결이 된다.
큰 건물들이 눈에 꽉찬다.
엑스포 준비할 땐 돈 좀 들어갔겠구나 싶다.
엑스포가 끝나고 2년이 지난 현재는 투자된 만큼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까?
하여튼,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고, 아쿠아리움 찾으러 가자!
여수엑스포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 만나는 곳이 엑스포해양공원 3문이다. 무턱대고 찾아간 방문객 주제에 어디가 어디인지 알리 없지만, 나중에 안내 지도를 보고 알았다.
3문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곳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EDG 역시 처음에는 몰랐다. 길을 따라 긴 지붕이 있는데, 그 지붕에 고래나 물고기 화면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아따, 신기하네." 이 말 한마디를 내뱉은게 전부다. 그래서인지 여기를 보는 것은 돈을 안 받는다.^^;
길을 따라 걷다가 EDG가 끝나는 곳에서 좌회전. 조금 더 가다보면 음악공연과 바닥에서 시원한 분수가 올라오는 '엑스포홀'이 있다. 엑스포홀 모퉁이에서 왼쪽은 '엑스포광장'이고, 길 건너편에는 "빅오(Big O)"가 보인다.
바닷간에 세워진 커다란 "O"형 철골 구조물은 군데군데 녹이 슨 것처럼 보인다. 낮이라 그런가? 야간에 공연할 때는 멋지겠지?
2012 여수엑스포 당시에도 최고의 랜드마크였으니까. 당연히 멋있으리라 상상해본다. 다음에는 여수 밤바다와 함께 빅오의 화려한 공연도 볼 날이 있겠지.
빅오의 관람료는 성인 기준 P석 20,000원(중고생.경로 16,000원/어린이 14,000원), S석 16,000원(중고생.경로 12,000원/어린이 10,000원)이다.
왼쪽은 대낮의 '빅오'(사진=소장환), 오른쪽은 화려한 야간공연 중인 '빅오'(사진=인터넷 검색 홍보사진)
빅오를 지나면 "한화 아쿠아넷 여수"라고 씌여진 건물이 보인다. 이 곳이 우리의 목적지 아쿠아리움이다.
이 커다란 건물이 대형 수족관이라고 생각하니 인간의 탐욕과 자본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수 아쿠아리움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 하얀돌고래 '벨루가(Beluga/White Whale)'도 있다는데...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이끌고 돈을 내면서 보러 오는 나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결국 이 불쌍한 고래가 여기 갇혀 있는 거겠지. 죄책감을 관람객들과 N분의 1로 나누면 조금 줄어들려나?
참고로 아쿠아리움을 올땐 미리미리 관람권을 예매해두는 것이 중요한 팁(Tip). 현장에서 티케팅을 위한 긴 줄을 안 서도 되고, 할인도 된다. 일석이조(一石二鳥).
우리 가족은 여왕마마의 부지런한 지혜 덕분에 '아쿠아리움+박물관은 살아있다' 두 가지 관람권을 81,400원에 구매했다.
만약 현장에서 샀다면? '아쿠아리움+박물관은 살아있다'의 가격이 성인 25,000원, 중고생.경로 23,000원, 어린이 21,000원이니까, 어른 2명+어린이 2명=92,000원.
미리 예매한 덕분에 10,600원 할인 받고, 덤으로 줄도 안서고 곧바로 아쿠아리움 직행!
세 여인과 함께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박물관은 살아있다 전시회에서 사진도 찍고, 푸드(Food) 코너에서 잠깐의 '먹빵타임'도 갖고...
그러나 세 여인 에너지 방전~!
두 가지 둘러보았을 뿐이건만, 뜨거운 태양 아래 숨을 헉헉대면서 그늘 속으로 숨어다닌다. 어쨌든 전주에서 출발할 때 목표를 모두 완수했다.
그럼 철수하자~!
다시 여수엑스포역으로 고고씽~
다음에 딸들이 더 자라면 배낭메고 여행을 다녀보고 싶어진다.
세 여인이여... 이제 전주에서 우리도 그만 휴식하자!
☆ 아쿠아리움 이야기 (http://free5785.tistory.com/78)
☆ 앗! 박물관은 살아있다? (http://free5785.tistory.com/79)
☆ 즐거운 기차여행...그리고 아빠의 기도 (http://free5785.tistory.com/80)
** 참고사항 :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아쿠아리움에서 나오면 1문이 나오고, 그 1문을 나서면 '엠블호텔'이 있다. 그 호텔을 지나서 걸으면 그 유명한 '오동도'라는데... 관광안내지도에는 1문에서부터 걸어서 10분이라고 나와있다. 연인들은 미리 알고 가면 좋겠다.^^; 부부도 광의의 연인이지만, 딸린 애들이 있어서 이동동선에 있어서 쬐끔 곤란하다. ㅡㅡ;
/ 글.사진=소장환(free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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