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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닿는곳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아쿠아리움에 가다...::

by 사랑화니 201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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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인을 이끌고, 기차타고 여수엑스포해양공원을 찾은 첫번째 목표는 "아쿠아리움" 아니던가.


여수엑스포역을 나와 길을 건너면 곧바로 여수엑스포해양공원과 연결된다. 이 곳이 여수엑스포해양공원 '3문'이라는데 무작정 여행객이 그걸 알리 없고, 그냥 그대로 길을 따라 걸으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가 보인다. 주변을 구경하면서 EDG를 따라 가면 길 끝에서 좌회전~ 그럼 '빅오(Big O)'가 보인다. 


벌건 대낮이라 그런지 내 눈에 비친 빅오는 커다란 철구조물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다음에는 여수 밤바다와 함께 빅오의 화려한 공연도 볼 날이 있겠지.


빅오의 관람료는 성인 기준 P석 20,000원(중고생.경로 16,000원/어린이 14,000원), S석 16,000원(중고생.경로 12,000원/어린이 10,000원)이다.



대낮의 빅오 모습(왼쪽)과 야간공연중인 빅오쇼 모습(오른쪽). (왼쪽사진=소장환, 오른쪽사진=인터넷검색)


빅오를 지나면 "한화 아쿠아넷 여수"라고 씌여진 건물이 보인다. 이 곳이 우리의 목적지 아쿠아리움이다.


이 커다란 건물이 대형 수족관이라고 생각하니 인간의 탐욕과 자본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수 아쿠아리움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 하얀돌고래 '벨루가(Beluga/White Whale)'도 있다는데...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이끌고 돈을 내면서 보러 오는 나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결국 이 불쌍한 고래가 여기 갇혀 있는 거겠지. 죄책감을 관람객들과 N분의 1로 나누면 조금 줄어들려나?


고상한 척 감상은 일단 접고, 탐욕을 지닌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게 돈 낸 만큼 본전을 뽑자. 그러기 위해서는 아쿠아리움 곳곳을 천천히 잘 둘러보자.


참고로 아쿠아리움을 올땐 미리미리 관람권을 예매해두는 것이 중요한 팁(Tip). 현장에서 티케팅을 위한 긴 줄을 안 서도 되고, 할인도 된다. 일석이조(一石二鳥).


우리 가족은 여왕마마의 부지런한 지혜 덕분에 '아쿠아리움+박물관은 살아있다' 두 가지 관람권을 81,400원에 구매했다. 


만약 현장에서 샀다면? '아쿠아리움+박물관은 살아있다'의 가격이 성인 25,000원, 중고생.경로 23,000원, 어린이 21,000원이니까, 어른 2명+어린이 2명=92,000원. 


미리 예매한 덕분에 10,600원 할인 받고, 덤으로 줄도 안서고 곧바로 아쿠아리움 직행!


다양한 종류의 해양 생태계 구성 생물들이 아쿠아리움이란 수족관에서 어울려 살아가고 있었다. 아이들 눈에 비친 해양생물들이 신기한가보다. 머리 위에서도 물고기가 지나가고, 눈 앞에서 고래가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어른인 내눈에도 신기하다. 왜? 아쿠아리움에는 나도 처음 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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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쿠아리움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 누구? 우리집 둘째 딸. 

고래나 상어보다는 구슬아이스크림이 더 좋다. 왜? 일곱살이니까.

그리고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대상은 나무 위에 있는 큰 뱀. 물론 가짜!




이렇게 우리는 아쿠아리움에 대한 관람을 마치고 주린 배를 해결하기 위한 먹방의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멀리 갈 수 없을 뿐 아니라,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이어서 봐야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쿠아리움 매표소 옆에 있는 푸드코너. 


두 꼬맹이는 '블랙빈누들'이라고 표시된 자장면을, 여왕마마는 어제 마신 술도 없으면서 해장하려는지 짬뽕을, 나는 가장 빨리 나오게 생긴 비빔밥을 시켰다. 비빔밥은 5분만에 나오고, 자장면과 짬뽕은 주문이 밀려서 15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그러나 결론은 함께 먹었다. 세 여인을 두고 혼자서 먼저 먹는 배신은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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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즐거운 먹방을 마치고, 이어서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향해 고고씽!


☆ 앗! 박물관은 살아있다? (http://free5785.tistory.com/79)





**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아쿠아리움을 보고나서 간단히 느낀 점은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마라". 아쿠아리움내 수족관 사이 이동 동선이 입구에서 출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해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부딪히기 일쑤다. 


더구나 통로와 관람 유리 사이 가격이 지나치게 좁아서 '벨루가' 관람실 같은 경우에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어른들 덕분에 꼬마들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가장 큰 공연장(?) 같은 곳도 마찬가지였다. 어른들도 까치발을 딛고서야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은 쉽지 않다.


여름 성수기에 찾아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비수기에는 괜찮을려나?   



/ 글.사진=소장환(free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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