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배도 채웠다.
이제 "박물관은 살아있다" 차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Night At The Museum, 2006)>를 패러디한 것 같은 이 전시회는 뭘까? 간단히 말하자면 미술의 원근감과 착시현상을 활용한 사진찍기 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상하게 표현하자면 작가의 의도 속으로 관람객이 들어와 사진을 찍어야만 완성이 되는 '참여적 미술*'(?) 이라고 할까.(*작가가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사회적 참여 미술의 개념과는 구별하자.)
뒤에서 밀고 앞에서는 버티고, 혼돈 속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찍힌 사진을 보면서 비로소 미소를 짓게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사후평가 할 수 있겠다. ^^;;
"어라 딸이 천정에 붙었어요" (사진=소장환)
"우리 좀 구해주세요" (사진=소장환)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둘러보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만 즐거운 추억이 만들어졌는지는 의문이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 일은 좁은 공간 탓에 속으로 많이 짜증이 났다. 사람도 많았지만, 작품과 작품 사이에 겹치는 구역이 심해서 서로가 서로의 사진을 찍는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사람들은 서로 양해를 구해가면서 요령껏 사진을 찍으면서 웃고 있었지만, 주최측이 여유있는 공간에 이런 구성을 했다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투자대비 총관람객 수에 비례한 작품당 객단가가 높아야만 본전을 뽑는다는 기본 상술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소비자를 배려한 상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런 부분 또한 문화선진국으로 가는 포인트 가운데 하나 아닐런지...
☆ 즐거운 기차여행...그리고 아빠의 기도 (http://free5785.tistory.com/80)
/ 글.사진=소장환(free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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