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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밤은 낯설어서 편안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익명성이 주는 여유...
외국인의 성(城)에서,
이방인이 되어
샐러드와 스테이크, 케밥...
오랫만에 입이 호강한다.
만삭의 여인처럼 부른 배를 만지면서
이태원의 거리를 돌아다닌다.
저만치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누구더라...???
밴드 '장미여관'이다.
"사인 해달랄까? 사진 한 방..."
생각하는 사이에 저만큼 지나가고 없다.
역시 동작이 빨라야 된다.
사진은 밴드 장미여관(출처=인터넷 검색)
젊음의 향기가 풍기는 거리를 걸어
어느 건물 이층으로 올라서서 문을 열고 들어선다.
붉은 빛이 감도는 멋진 바(Bar)...
의자에 앉아 주문한 칵테일과 마주한다.
첫 만남은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Long Island Iced Tea).
럼과 보드카,
그리고 드라이 진까지 트리플 재료가 만난 칵테일계 '폭탄주'라나..
그래, 너 반갑다.
알딸딸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두 번째 만남은 누구지?
"모히토 오리지널(Mojito original)"
쿠바의 칵테일이라지.
럼과 상큼한 지중해의 민트를 짓이겨 만든다고...
모히토는 해밍웨이가 즐겨 마셨다고...
'노인과 바다'가 머릿 속에서 왔다갔다~
오늘 나는,
이태원에서 해밍웨이를 만났다.
/ 글.사진=소장환 free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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