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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상인에게...
여기 우리 별 사진이네.
마음에 들지 모르겠네.
내 별로 돌아가면
지구의 모든 것들이
많이 생각 날 것 같네.
버스에서 만났던 여학생 송이,
지하철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던 휘경이,
떡볶이집에서 환하게 웃던
예쁜 소녀 세미,
시장 어귀에서 만난
목욕탕을 다녀 오던 송이엄마,
매일 집앞 마당 평상에서
멸치 똥을 까던 뽀글이 파마 세미엄마,
늘 야간자율학습이 싫어 학교 담 넘는
송이 동생 윤재까지...
자네도 지구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을 눈에 담아두게나
그리고 마음 속에 담은
가슴시린 이야기가 있거든
잘 다독이게나...
지구에서 우리 별까지
시간과 공간이 멀어서
LTE-A로는 폰이 안터진다네.
물론 영상통화도 안되지.
젠장,
아쉽지만 내일 떠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보게나...
from.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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