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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해장국의 정석, 전주콩나물국밥 먹는 방법

by 사랑화니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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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콩나물국밥 먹는 법

콩나물국밥, 전주지역 사람들에겐 대표해장국으로 꼽히죠.

술마신 다음날 전주사람들 통화내용은 대개 이래요.

👨‍💼 "어따~ 어저끄 나수 잡아돌렸는갑네?"
🤷‍♂️ "어, 신문이랑 같이 들어왔을껄"
👨‍💼 "목소리만 들어도 취헌다"
🤷‍♂️ "어쩌라고"
👨‍💼 "속은?"
🤷‍♂️ "묻지마, 디지겄어"
👨‍💼 "콩나물 한그릇 허자"
🤷‍♂️ "그려야그써"

콩나물국밥, 그런데 다른 지역에 가면 그 존재감이 약하죠. 이유를 잘은 모르지만, 다른 지역은 물이 달라 전주보다 콩나물 맛이 없다는 속설이 있어요.

전주콩나물국밥은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해요. 사실 콩나물국에 밥 말아 놓은게 콩나물국밥이다보니, 저도 대학시절 자취방에서 내방식의 콩나물 국에 찬밥 말아서 많이 먹었거든요.

결국 6.25 전쟁이후 대한민국의 힘든시절을 견디면서 싼 값에 손쉽게 많이 먹을 수 있던 메뉴로 자연스럽게 탄생했겠죠.

요즘엔 '현대옥'이란 프랜차이즈 업체가 성공하면서 콩나물국밥 스타일을 크게 남부식과 끓이는 식으로 나눈답니다.

혹은 현대옥과 왱이집 등 유명식당 방식으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남부식이냐 끓이는 식이냐로 나뉘는게 일반화된 것 같아요.

현대옥의 메뉴가 두가지 스타일로 나뉘기때문인데요, 현대옥의 원조레시피는 남부식이죠. 전주 남부시장 골목에 있던 '현대옥' 식당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됐기때문이에요. 끓이는 식은 현대옥이 아닌 다른 가게들에서 펄펄 끓는 콩나물 국과 밥을 주는 '따로 국밥' 스타일을 레시피화 한 것 같아요.

현대옥 식당 어머니가 홀로 시장골목에서 콩나물국밥을 팔아서 아들들을 모두 가르치고, 한때 유명 국회의원 후원회장을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아들들에게 힘든 식당을 물려주기 싫어서 다른 분에게 식당을 넘겼는데, 그 분이 프래차이즈로 대성공을 시켰어요.

그래서 남부식은 시장에 있던 현대옥의 스타일을 말한답니다. 옛날엔 주방과 맞닿은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옆으로 늘어 앉아 주문도 식사도 하는 전형적인 재래시장 가게였죠. 새벽에 손님들이 현대옥 옆에 있는 김가게에서 천원짜리 봉지 김을 사들고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었는데, 오늘날은 이게 기본 세팅이죠.

암튼 밥그릇에 수란이 나오면 전주사람들은 자기 취향대로 먹기에, 정답은 없어요. 다만 표준공식처럼 대다수가 먹는 방법은 국물을 서너 숟가락 넣고 콩나물과 김을 넣어 휘휘 저어주죠. 그리고 한 번에 마시는 사람, 국밥에 다시 넣어서 섞어 먹는 사람, 국밥 다 먹고 입가심으로 먹는 사람 등등 다양해요.🤭

전주콩나물국밥 가볍게 아점용으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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