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쓰고

2021년 추석, 그리그 인연(因緣)

by 사랑화니 2021. 9. 21.
728x90
SMALL

2021년 9월 21일, 추석...

2020년 9월 21일, 1년 전 그 '섬'에 걸어 들어갔던 그 날이다.

6개월 여의 시간,
다시 6개월 남짓한 시간.

내가 잃은 것과
얻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것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 삶의 시간들이었다.

'사람과 시간', 그걸 인연(因緣)이라고 하는걸까.

인도에서는 갠지스(恒河) 강의 모래알 숫자를 항하사(恒河沙)라고 한다고한다. 다 셀 수 없으니까.

그 항하사의 만 배에 해당하는 긴 시간을 산스크리스트어로 칼파(kalpa)라고 부르며, 불가에서 겁(劫) 또는 겁파(劫波)라고 한다.

불가에서 흔히 학의 깃털이 바위에 스쳐 닳아 없어지는 시간을 '겁'이라 한다하니, 이 세월이 '억'이 되어야 '억겁'의 시간이 되겠지.

쉽게 말해서 '영원'이라고 부를만 하다.

우리가 만나는 '연'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억겁의 세월동안 쌓여진 '업'이 있어야 한다니, 스스로는 몰라도 우리에겐 참으로 오랜 인연이 있나보다.

지금의 만남이 오랜 세월의 '업보'라면, 행복하고 좋은 관계를 위해 덕을 쌓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업을 쌓는 것이겠지.

삶의 '인과 응보'를 위해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나도 아껴주면서 위해주는 것,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따르는 것과도 비슷한 것 같다.

2021년 9월 21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는 행복한 추석으로 기억하자.



/글ㆍ사진=화니화니(free5785@)

반응형

'읽고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미래보고서 2022' 읽고 메타사피엔스 되어보자!  (0) 2022.05.29
무인도  (0) 2021.04.28
7월의 상념..  (0) 2020.07.24
나와 우주의 하루...  (1) 2020.06.15
무녀도(巫女島) 상념(相念)  (0) 2020.05.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