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렁길의 추억...
여수 금오도 비렁길...벗을 따라 나선 길... 고종황제가 명성황후에게 선물했다는 그 섬, 21번째로 크다는데, 뱃머리 저 앞에 보이는 구나... 섬 둘레 벼랑을 따라 걷는 길, '벼랑'이 사투리로 '비렁'이라 하기에 '벼랑을 따라 걷는 길'이 '비렁길'이라... 비렁은 본래 '벼랑'에 대한 함경도 지역의 사투리라는데, 여수지역의 사투리이기도 하나보다. 제1코스에서 제5코스까지 21.7km 각박한 회색빛 도시를 빠져나와 푸른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이 곳에서, 천천히 걷고, 걷고, 걷고... 발걸음 가운데 나를 놓는다. 1코스를 걸어 굽이 중간에 만난 쉼터,파전 한 입에, 막걸리 한 잔, 부딪히는 술 한 잔에 마음의 문이 열리고... 주고 받은 술 한 잔에금새 마음이 통해버린 "일탈자"... 다시 길을 나..
201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