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234 산사의 초여름ᆢ 간밤에 내린 비가 그치고, 그 비를 잔뜩 품은 모악은 생명의 젖줄이 계곡에 넘쳐나고. 산사에 이르러 반가운 손 합장을 하고, 절 마루에 걸터 앉아 잠깐 숨을 고르는데. 큰스님 내어주신 수련을 우려낸 찻잔을 들고 문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결에 연인의 속삭임을 전하려나. / 글ᆞ사진=꿈꾸는 달팽이(free5785@) 2016. 5. 16. 바람 그리고 풀꽃ᆢ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살아간다. 길마다, 걸음마다, 불어오는 바람에 사연이 흩날린다. 아카시아 향기를 품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람에게 이름 모르는 풀꽃들이 전하는 말을 들려주려 사근사근 발걸음을 옮기면 너는 저만치 도망가는구나. 바람아, 어느 길 어귀에서 우리 다시 만나거들랑 안부라도 묻자. 걸음을 멈추니, 비로소 예쁜 풀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 글ᆞ사진=꿈꾸는 달팽이(free5785@) 2016. 5. 15. 풀꽃 인연ᆢ 연두에서 녹색으로ᆢ 시간의 빛깔이 바뀌었다. 불가의 세상은 억만겁이 넘는 세월에 쌓인 업과 업이 겹친 인연이 스쳐 돌아간다는데ᆢ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만나게 된 것은 전생에 어떤 업이 있었던 것일까ᆢ 길을 걸으며ᆢ 그늘아래 벤치에서 한모금 여유를 마신다. 나뭇잎 사이 흘러내리는 햇살에게 고개 들어 너의 안부를 묻는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풀꽃들에게 나의 안부를 전한다. "그냥 보아도 예쁘다. 한 눈에도 사랑스럽다. 너는 그렇다." 그게 인연인가보다ᆢ /글ᆞ사진=꿈꾸는 달팽이(free5785@) 2016. 5. 15. 천년 백제 꿈을 꾸다ᆢ 백제 천 년의 꿈, 그 곳에서 하늘을 올려보던 무왕의 기개를 느껴보려. 불어오는 바람에 천 년 호흡을 가슴에 담아 백제 혼을 꿈꾸련다. 아빠 만나러 가는 길에 보던 그 곳에 오늘은 발길을 옮겼다. / 글ᆞ사진=꿈꾸는 달팽이(free5785@) 2016. 4. 3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9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