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거리기

겨울 수다...

by 사랑화니 2014. 12. 18.
728x90
SMALL


하얀 눈 덮인 거리에서,

칼끝처럼 매서운 강바람에 옷깃을 잔뜩 추켜세워본다.


국회의사당대로 길 건너 빌딩 숲 사이로 들어가야지.

그럼 칼 바람을 조금은 피할 수 있을 거야.


만주벌판에서 맺은 인연으로 갑오년을 추억하는 자리,

여전히 청춘인듯 청춘아닌 청춘같은 사람들...


'미들 올드 클럽'이 여의도 신씨화로에 모여서 

지글지글 삽겹살에 소주 잔을 기울인다. 


현재 삶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살아 온 삶의 거리만큼, 

그 사이에 남겨진 발자국의 모양들은 얼핏 비슷하다.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 있고,
부부로서 배우자에 대한 추억과 의리같은, 정같은 사랑이 묻어나고,

자식들을 향한 무한 애정이 넘치는 사람들...


주고 받는 삶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재발견한다.

그래, 내년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내 삶에 충실해보자...


/글.사진=소장환(free5785@)



반응형

'끄적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문턱에서...  (0) 2015.09.07
새벽 세시  (2) 2015.06.18
아버지 만나고 오는 길...  (0) 2014.11.02
아침 미소...  (0) 2014.10.16
돼지국밥...  (0) 2014.10.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