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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의 명복... 낙지볶음...그런데 산낙지다! 옴마야... 낙지가 고통속에 몸부림친다! 꿈틀거리는 낙지는 뜨거워서 그럴까? 죽음이 두려워서일까? 낙지의 몸부림은 온갖 양념을 두르게되고, 먹거리 속에 묻혀서 장렬하게 산화했다. 가위질이 춤을 추고, 쑹덩쑹덩 잘린 낙지는 빨갛게 양념 속에서 익어가고... 낙지의 명복을 빌고자, 차가운 소주 한 잔을 들어 심장까지 전해지는 알콜의 전율과 함께 외쳐본다. "캬아~~~ 죽인다!" 그래... 이미 죽었다. 잔인하게 맛있다. 역시, 4월은 잔인한 달... / 글.사진=소장환 free5785@ 2014. 4. 9.
보드카 앱솔루트... 세상엔 많은 술이 있다. 막걸리,참이슬, 처음처럼,카~쑤!, 화이토~, 그런데 어제 알았다. 보드카 앱솔루트... 이런 술도 있구나... 보드카면 보드카지, 앱솔루트는 머냐? 술 계급인가... 사람도 차별이 있는데, 술도 차별하네... 나는 평등한 세상이 좋아! 등급 없는 이슬이 좋아라, 주둥이가 싸구려일지라도... / 글.사진=소장환 free5785@ 2014. 4. 3.
해장... 아... 눈 부신 봄 햇살...나를 흔들어 깨우더니, 이번엔 바람이 목덜미를 훑어 지난다. 알았다고! 일어난다고... 어제의 몸부림을 라면 국물로 달래야지... 전주콩나물국밥이 그리운 아침이다. 2014. 4. 2.
봄꽃 넋두리... 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어린 시절엔 30대 향토예비군,중고등 학창시절엔 40대 중년 가장,청년 백수시절엔 삶의 정점을 버티고 선 외로운 50대 남자.. 그리고 홀연히 이승을 떠났다. 이제 내가 40대,IMF로 '88만원 원조세대'가 된 청년백수가마흔시대 '꽃중년'이 됐다. 이십대 때를 벗고 서른이 될무렵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들으며 유난을 떨었건만,마흔을 넘을 때 서른은 아무 것도 아니더라... 내 나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캠퍼스 잔디밭에서 막걸리잔 돌리며 함께 청춘을 태웠던 '예비역 형아'들이이제 오십대 근접한 '아저씨'가 됐다는 사실... 이렇게 내 인생 시계바늘 역시내 아버지가 그랬듯 삶의 정점을 향해 가지만,여전히 계속되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은 무언가. 이것도 '지속가능한 불안정성'인가...? .. 2014. 4. 1.
봄비... 봄비를 품은 대지는 파랗게 생명이 일어서고, 비오는 날의 흐린 풍경은 오히려 또렷한 추억으로 남고... 수줍게 젖은 벚꽃아 봄비 속에 고개 내민 네가 반갑구나... 2014. 3. 30.
인도 영화 '블랙(Black)'…뻔한 스토리?, 찐한 감동! 블랙(Black, 2005), 꼭 봐야 될 세계 최고의 영화 Top 50이라고... 타임지 선정 최고의 영화 BEST 10이라고...그런데 영화 보는데, 이런 기준이 뭐 필요한가? 재미 있으면 보는 거지! ^^ 나에게 영화를 보는데 필요한 특별한 기준은 없다. 그냥 "땡기는 것"이 유일한 기준이다. "발리우드"란 말은 들어봤어도, 생전 처음 보는 "인도영화" 영화라면 지금껏 어릴 적 TV에서 '주말의 명화'를 통해서 미국 카우보이를 보고 자라서, 청소년기에는 '주윤발' 홍콩영화에서 빨간색 말보로 담배와 롱바바리 코트를 우상으로 생각했던 나 아니던가. 그 이후에는 강재규 감독의 '쉬리'를 보면서 한국영화의 성장에 감탄했고, 심형래의 '용가리'와 '디 워', '라스트 갓파더'를 시리즈로 보면서 엄청시리 쪽팔.. 2014. 3. 25.
비렁길의 추억... 여수 금오도 비렁길...벗을 따라 나선 길... 고종황제가 명성황후에게 선물했다는 그 섬, 21번째로 크다는데, 뱃머리 저 앞에 보이는 구나... 섬 둘레 벼랑을 따라 걷는 길, '벼랑'이 사투리로 '비렁'이라 하기에 '벼랑을 따라 걷는 길'이 '비렁길'이라... 비렁은 본래 '벼랑'에 대한 함경도 지역의 사투리라는데, 여수지역의 사투리이기도 하나보다. 제1코스에서 제5코스까지 21.7km 각박한 회색빛 도시를 빠져나와 푸른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이 곳에서, 천천히 걷고, 걷고, 걷고... 발걸음 가운데 나를 놓는다. 1코스를 걸어 굽이 중간에 만난 쉼터,파전 한 입에, 막걸리 한 잔, 부딪히는 술 한 잔에 마음의 문이 열리고... 주고 받은 술 한 잔에금새 마음이 통해버린 "일탈자"... 다시 길을 나.. 2014. 3. 20.
전주역 사람들이 가고 오고 전주역은 분주하다. 긴 꼬리를 끌면서 플랫폼으로 들락날락... 기차는 사연을 내려놓고, 추억을 태워 길을 나선다. 고개를 들어 보니 고즈넉한 구름 한 점 지붕 끝에 걸리고... 나도 떠나볼까? 내 마음은 철길따라 봄 여행... 201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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