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용의 출현,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발포하라

안녕하세요. 지구별입니다.
오늘은 영화 '한산:용의 출현'을 본 이야기를 좀 쓰려고요.

영화 '명량(2014년)' 이후 8년.
오랜 기다림이었죠.

명량의 이순신(최민식)과 한산의 이순신(박해일)은
서로 어떤 다름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했고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뛰어 넘을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어요.

명량이 1,761만 명이라는 흥행기록을 남겼는데,
한산:용의 출현이 기록을 뛰어 넘을 것인가,
상업영화지만 한국역사의 영웅이 주인공이기에
8.15 광복절을 앞두고 작품성의 완성도는 어떨까,
궁금한 것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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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스오피스 예매 2위, 554만명이라면
광복절 전후로 천만 관객은 돌파할 수 있을까요?

비상선언과 헌트, 두 경쟁작들의 활약도 눈부시거든요.
특히 감독 데뷔작인 헌트의 이정재는 정우성과 함께 TV예능을 모조리 섭렵하면서 홍보를 하더군요.

어쨌든 기다림의 영화 '한산:용의 출현' 기대되요.

영화의 배경 임진왜란 한산대첩

1592년 4월, 왜군이 부산에 침략의 첫발을 내딛고,
15일 만에 한양이 함락됐어요.

선조는 한양을 떠나 의주까지 도망을 갔고,
정명가도(征明假道)를 명분 삼은
토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부하들은
조총을 앞세워 조선의 땅을 유린했던 그 때입니다.

왜군이 부산을 함락시키면서 경상도 수군은
배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조선 수군 진영 가운데 가장 큰 경상우수사였던
원균은 배를 모두 가라앉히고 군영을 불태워
육지로 도망가려다 부하들의 만류로
전라수군에 도움을 요청해 이순신 장군의 도움으로
배 6척을 건져 함대를 유지했어요.

원균의 도움요청을 받고 경상도 해역으로 출동한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과 우수사 이억기 장군이 힘을 합해 왜군과의 해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었죠.

6월 16일(음력 5월 7일) 옥포와 합포에서 왜선 30여척을 격파했고(옥포해전), 다음날에도 적진포에서 10여척의 왜선을 격파(적진포해전).

7월 8일(음력 5월 29일)에는 원균과 함께
사천에서 왜선 13척을 격파(사천해전)했는데,
사천해전에서 거북선이 처음 등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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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카이센"이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인 구선(龜船).

이후에도 당포해전, 당항포해전에서 승리한 조선수군.

토요토미의 심복인 와키자카는 패잔병들이 전하는 거북선에 대해 듣고, '복카이센'(해저괴물)이라며
공포심을 느끼는 부하들을 모두 베어버리죠.
(예고편 등장장면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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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전염된다."(와키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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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의주파천 소식을 들은 이순신 장군은 판세를 뒤집을 압도적 승리의 필요를 느낍니다.

1592년 여름,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
이순신 장군은 견내량을 지난 한산도 앞바다에
학익진을 펼칠 구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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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익진(鶴翼陣):바다의 성(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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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수들은 학익진에 대해 의구심을 갖습니다.
특히 원균은 이순신 장군을 무시하며 반대합니다.

여기에 와키자카는 수원성에 머물면서
광교산 아래까지 와 진을 치고 있던
조선근왕군 5만 명의 학익진을 상대로
2천 명의 병사를 이끌고 기습해 대승을 거뒀죠.

영화는 여기에서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을 떠올리는
모티브로 녹둔도에서의 아픈 경험을 꿈 꾸면서
바다의 성을 구상하게 되고,

상대인 와키자카는 조선근왕군의 학익진을
기마병의 빠른 돌격으로 진의 약한 고리늘 노려
일시에 쓸어버린 노련한 장수라는 설정으로
극적 긴장감을 높여나갑니다.

설상가상으로 와키자카가 보낸 첩자들이
거북선에 불을 지르고, 설계도마저 훔쳐
달아나버리면서 한산도 해전에 거북선이
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다행히 거북선 설계자이면서 돌격대장인
나대용은 순천 비밀기지에서 새로운 거북선을
거의 완성해가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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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내 누군지 아니? 내 순천부 구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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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에서 조선족 범죄조직 보스 장이수역으로
인상깊은 박지환이 나대용으로 등장해서 깜놀했죠.ㅋ

아, 깜놀이 더 있어요.
왜군진영에서 정보를 캐내는 첩보원도
캐스팅이 화려해요.
탐망꾼 임준영역에 2PM 옥택연이 등장해요.
그리고 와키자카의 여자 정보름에는
아역출신의 김향기가 열연을 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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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용의 출현 배우진용에는 주연과 조연의
캐스팅이 화려함이 특징인 것 같아요.

조선수군의 향도 어영담 역에도
한국 대배우 안성기가 등장하고,
원균 역할도 손현주가 맡았어요.

와키자카에게 털리는 가토 역에는
'응답하라 1988ㆍ1994'의 김성균이
카리스마 있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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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인 명량도 마찬가지였지만,
한산:용의 출현 역시 해전 전투씬이 압권이죠.
훨씬 더 압권이랄까요.

한산:용의 출현 영화 안내를 검색해
포토 스틸 것을 보면 영화 제작 과정의 컷이 나와요.

CG 장면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실사 촬영이 잘 되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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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런닝타임 129분 가운데
약 100분 가량은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서죠.

이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언제 나오나 기다려지는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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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하라"

이순신 장군의 이 명령을 듣기 위해
모든 관객이 조선 수군이 되어버립니다. ㅋㅋ

영화 속의 원균도 투덜대죠.언제 쏘냐고.
그런데 관객들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장군~! 언제 쏘냐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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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이 한 마디에 조선 수군의 포격이 시작되고
이백 보 거리에서는 가까이 붙어 월선하려는
일본 수군을 조선 수군의 조린탄이 쓸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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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몹쓸 생각이 들었어요.
이순신 장군의 "발포하라" 한마디에
전 함대가 일제 포격을 하는 게 가능할까?
21세기가 아닌 조선시대에 무전기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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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대망의 한산대첩은 압도적 승리에 걸맞게
과정은 복잡했지만 결과는 싱겁게 끝나버립니다.
그냥 싹쓸이로 잠재워버립니다.

와키자카의 계략까지 미리 예측해
일본군의 빠른 월선까지 막아낸 장군의 지략,
원균이 '바다의 성이라니'라면서 놀라죠.

도망치던 와카자카가 이순신 장군의 활에 맞고
바다에 빠지는 해전의 마지막 부분.

그리고는 한산 이후 부산포 해전까지
간락히 등장하고는
한산도에 수군본영이 들어선 모습으로 끝납니다.

참! 와키자카는 활 맞고 안 죽은 거 아시죠?

실제 역사 기록에는 쾌속선으로 갈아타고
열나게 무인도였던 한산도 섬으로 도망가
미역만 먹으면서 10일 동안 숨어 있다가
탈출해 명량에서 다시 등장합니다.ㅎ

이제 3부작 가운데
노량:죽음의 바다
기대를 모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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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출처:두피디아

이순신 장군 23전 23승!
이 가운데 한산대첩이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이유는 전쟁의 판세를 뒤집었기 때문.

임진왜란 3대 대첩
한산대첩(1592년 음력 7월)
진주성대첩(1592년 음력 10월)
행주대첩(1593년 음력 2월)

조선 수군의 압도적 승리는
육군도 승리를 거두는 계기가 됐죠.

명나라 구원병이 조선으로 출정하였고,
조선의 관병과 의병, 승병 등이 힘을 모아
평양성 회복에 나서고, 진주성과 행주성에서도
대승을 거두게 되죠.

하여튼 이렇게 임진왜란은 1부가 막을 내리고,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됐으나,
모함으로 권율 휘하에서 백의종군하게 되고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무능력자 원균이
칠천량해전(1597년 음력 7월 15일)에서
조선 수군을 다 말아 먹어버렸어요.

그래서 다시 이순신 장군이 등판하게 되어
명량해전을 승리하게 되죠.

이번 영화 '한산:용의 출현'은
옥포해전부터 부산포해전까지 다루고 있죠.

영화 '명량'이 명량해전을 다루고 있으니,
이제 '노량:죽음의 바다'가 마지막네요.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
한산대첩(1592년 음력 7월 8일)
명량대첩(1597년 음력 9월 16일)
노량대첩(1598년 음력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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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임진왜란 해전을가볍게 훑어보는 걸로
포스팅 마칠게요.

영화 보는 내내 기다렸던 말이 뇌리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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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하라"

#한산:용의출현 #한산대첩 #이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