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끄적거리기65 풀꽃 인연ᆢ 연두에서 녹색으로ᆢ 시간의 빛깔이 바뀌었다. 불가의 세상은 억만겁이 넘는 세월에 쌓인 업과 업이 겹친 인연이 스쳐 돌아간다는데ᆢ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만나게 된 것은 전생에 어떤 업이 있었던 것일까ᆢ 길을 걸으며ᆢ 그늘아래 벤치에서 한모금 여유를 마신다. 나뭇잎 사이 흘러내리는 햇살에게 고개 들어 너의 안부를 묻는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풀꽃들에게 나의 안부를 전한다. "그냥 보아도 예쁘다. 한 눈에도 사랑스럽다. 너는 그렇다." 그게 인연인가보다ᆢ /글ᆞ사진=꿈꾸는 달팽이(free5785@) 2016. 5. 15. 잔인한 4월, 세월호 참사 2주기ᆢ 비가 내리는 2016년 4월 16일 오후...멀리서 119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2년 전...진도 차가운 바다 '맹골수도'그 깊은 어둠에 갇힌 아이들이 흘리는 눈물은 아닌지... 하늘도 슬피 우는 오늘,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의 고통과남겨진 이들이 겪었을억장이 무너지는 아픔,단장의 고통을 누가 알까... 2년 후...대통령의 7시간은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았고,구원파는 세상의 '악'이 되었고,죽은 자 '유병언'은 말이 없다. 수학여행 떠난 아이들그 넋이 훨훨 나비가 되었을까. 유난히 올봄엔 나비 닮은 꽃이 예쁘구나. /글ᆞ사진=소장환(free5785@) 2016. 4. 16. 삼천 로드킬ᆢ 족제비의 죽음을 보며ᆢ 로드킬ᆢ 이동교 언더패스 도로 가장자리. 며칠 전 길게 드러누운 족제비 한 마리. 봄 햇살 아래 여전히 누워 있네. 새끼들을 돌보려다 사고당했나? 남은 새끼들은 어디에서 울고 있을까. 마음 한구석에서부터 밀려오는 인간적인 미안함. 족제비 살던 삼천 물가 뛰놀았을 그 곳에 뉘여 훍을 덮어줬다. 다음 생에는 좋은 곳에서 태어나렴ᆢ / 글ᆞ사진=소장환(free5785@) 2016. 3. 25. 산사(山寺)에서...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아. 내 품에 안긴 너에게서 부드러운 살내음을 느낀다. 산사의 적막함을 깨는 새울음소리에 고개드니 파르라니 떠는 너는 봄이려니... / 글ᆞ사진=소장환(free5785@) 2016. 3. 22. 이전 1 ··· 5 6 7 8 9 10 11 ··· 17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