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234 가을이 익어간다 벗과 함께 순대국밥에 소주 한 잔ᆢ 늦은 밤 가을이 익어간다. 호가든 한 모금 먹태 한 입, 가을이 또르르~ #처음처럼 #순대국밥 #호가든 #먹태 2018. 11. 1. 군산 떠나는 GM, 누구탓도 아닌 자본의 이윤추구 본성때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마음 아픈 일이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는 그 전신이었던 새한자동차가 GM과의 50:50 합작법인이었으니, 원래부터가 GM이었던 회사다. 군산공장은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1992년에 GM의 보유지분을 완전인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어록과 함께 1997년에 승용차 공장으로 문을 연 곳이다. IMF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대우자동차는 2002년 다시 GM인수,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수출로 연간 26만대까지 생산하며 100% 가동율을 자랑하던 군산공장이 2016년엔 3만대 수준. GM은 일감이 사라진 군산공장의 문을 닫게다는 소식이 설명절에 날아왔다. 줸장할, 미국엔 설이 없으니ᆢ GM이 대우자동차를 헐값에 인수해 매년 GM본사로 막대한 이윤을 빼가고, 이제.. 2018. 2. 19. 기억ᆢ 17년이 흐른 뒤에 2018년 2월 2일의 아침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17년 전을 떠올렸다. 2001년 1월 12일 아침. 원광대병원 중환자실, 기다리던 막내동생이 도착하고, 가슴 위에 얹혀진 두 손을 꼭 잡자, 힘겨운 그래프를 잇던 심장박동이 멎었다. 세상과 이별하는 순간은 그렇게 찰라였다. 앰불런스 뒷자리에 앉아 점점 식어가는 아버지를 쓸어내리면서 군산의료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우리를 맞이한 의사는 청진기도 꺼내지 않았다. 자그마한 후레쉬를 들고 동공의 상태만 확인한 다음 나를 쳐다보면서 서류에 시간을 적어 넣었다. 의사가 내리는 최종사망선고였다.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틀 밤을 버티고 난 뒤 셋째날 아침 운구차에 오를 땐 온 세상이 하얗게 묻혀 있었다. 야트막한 언.. 2018. 2. 3. 떠나보내는 마음ᆢ 나뭇가지에 걸린 조각달,너마저 떠나보내야 한다. 바람이 매섭다, 겨울이니까.옷깃을 세우고, 머플러를 칭칭 감아매지만칼바람은 여지없이 가슴을 파고든다. 맨 얼굴에 부딪혀오는 삭풍의 한기는잔뜩 웅크린채 떨고 있는 나를고개마저 숙이고 세상을 향해 겸손하게 한다.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바람은 알고 있을까. 세월 앞에서 딱딱해진 굳은 살이 박힌 심장은 얽힌 인연 속에서 할퀴어진 마음의 상처를 갖고찬바람에 시린 기억들을 되살린다. 굳은 살을 없애보려 도려내지만결국 더 큰 굳은 살만 남아버린 심장이더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서 그 기억들을 보듬고 살아야겠다. 그냥 보아도 예쁘다.한눈에 보아도 사랑스럽다.너는 그렇다. 굿바이~! /글·사진=화니화니 2017. 12. 3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59 다음 LIST